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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ran Duran All You Need Is Now

 

 

 

 수록곡

 

01. All You Need Is Now

02. Blame The Machines

03. Being Followed

04. Leave A Light On

05. Safe

06. Girl Panic!

07. Diamond In The Mind

08. The Man Who Stole A Leopard

09. Other Peoples Lives

10. Mediterranea

11. Too Bad You're So Beautiful

12. Runway Runaway

13. Return To Now

14. Before The Rain

 

 

 소개

 

 

█ 소개

- 팝씬의 영원한 아이콘 듀란듀란의 4년 만의 신작

- 발매 즉시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세계 10 개국 아이튠즈 팝차트 1위!

- Mark Ronson 프로듀싱, Scissor Sisters 의 여성보컬 Ana Matronic 와 Kelis 의 피쳐링 참여

- 2011년 디올 Dior 어딕트 립스틱 광고 음악 삽입!

- 복고적 일렉트로닉 팝 유행이 돌아온 2010년대에 던지는 진정한 원조 사운드의 매력

- “All You Need Is Now 는 Son of Rio 이후 이들의 최고 작품이다!” (PopMatters)

- News

듀란듀란의 American Express “Unstaged” 공연,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가 촬영 결정!

이번 3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merican Express 와 Vevo, Youtube 가 함께 후원하여 열리는 “Unstaged” 공연에 듀란듀란이 출연을 발표했다. 현재 밴드는 런던에서 이날의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이번 공연의 정식명칭은 “Unstaged: An Original Series from American Express” 이고 로스앤젤레스 Mayan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밴드는 호평을 얻고 있는 13번 째 정규앨범 “All You Need Is Now” 의 음반발매 하루 후인 23일에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유투브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또한 공연의 디렉팅을을 영화감독 데이빗린치가 맡아서 매우 화제가 되고 있다. 밴드의 리드싱어인 사이먼 르 본 Simon Le Bon 은 “밴드는 그가 디렉팅을 승낙해 준 것에 너무나 기쁘고 마치 꿈만 같다” 고 말했다. 이로 인해 팬들은 집에서 편안하게 대기하고 있다가 최고의 공연을 무료로 감상하는 즐거움을 얻게 되었다. 한편 듀란듀란의 신작 “All You Need Is Now” 는 한국에서도 3월23일 발매 될 예정이다.

 

█ 해설

1980년대 뉴 로맨틱스/신스 팝 시대의 아이콘 밴드 듀란 듀란(Duran Duran)

 복고적 일렉트로닉 팝 유행이 돌아온 2010년대에 던지는 진정한 원조 사운드의 매력

그들의 13번째 정규 앨범 『All You Need Is Now』

 

80년대 초반, 영국은 초기 뉴 웨이브 트렌드의 계보를 이은 ‘꽃미남 혹은 신사 밴드’들의 집결지였던 뉴 로맨틱스(New Romantics)/신스 팝(Synth Pop)이 하나의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출신의 여러 밴드들이 한꺼번에 미국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했기에, 그 시기를 가리켜 (비틀즈와 롤링 스톤즈의 미국 진출이 있었던 1964년의 상황에 빗대어) 일명 ‘2nd British Invasion’으로 서구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말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가운데 해당 시기에 청소년기, 청년기를 보냈던 지금의 40대와 그 주변 연령대의 음악 팬들의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밴드는 어떤 팀일까? 사실 그 해답은 서로 눈빛을 맞추지 않아도 거의 동일할 것이다. ‘제2 브리티쉬 인베이션’의 선봉에 서서 미국 팬들, 아니 전 세계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뉴 로맨틱스 밴드, 사이몬 르 봉(Simon Le Bon), 존 테일러(John Taylor), 닉 로즈(Nick Rhodes), 앤디 테일러(Andy Taylor), 로저 테일러(Roger Taylor)로 구성된 5인조 밴드인 듀란 듀란이다.

 

그러나 다른 1980년대 뉴 로맨틱스/신스 팝 밴드들과 차별화된 듀란 듀란의 가치는 꼭 당시 차트상에서의 성적과 열광적인 당시 청춘들의 반응 때문만은 결코 아니다. 그들과 함께 성장하지 않았던 젊은 세대도 이 밴드를 꼭 기억해야 하는 근본적 이유는 이들이 해당 트렌드가 거의 주류에서 밀려난 90년대 이후 팝 씬의 변화 속에서도 그들이 꾸준히 점진적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밴드 고유의 멜로디컬한 매력과 리듬감을 유지하며 주류에서 꾸준히 생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0년대를 맞이하면서 다시 원년 라인업을 재규합하여 과거의 활력을 다시 불러오는 노력을 경주했으며, 지금까지도 당대의 최고 프로듀서들이 그들과의 작업에 흔쾌히 응할 정도로 새로운 세대와의 공동작업에도 큰 두려움이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항상 ‘젊은 자세를 유지한 밴드’다. 그렇기에 지금은 어딘가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중년의 여성 팬들, 그리고 직장의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아버지의 짐을 지고 가는 중년의 남성 팬들에게도 여전히 그들의 젊음을 다시 불러낼 수 있는 ‘오빠, 형님들’로 꾸준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1980년대에는 MTV시대의 신스 팝 아이콘으로, 1990년대에는 성인취향의 성숙한 팝/록 밴드로, 2000년대에는 다시 신스 팝 본연의 자세로 돌아온 듀란 듀란의 30년 음악 여정

 

듀란듀란은 1978년의 버밍엄에서 키보디스트 닉 로즈(Nick Rhodes), 처음엔 기타에서 나중에는 베이시스트로 전환한 존 테일러(John Taylor)를 주축으로 4명의 멤버가 함께 잼을 하며 처음 결성되었다. ‘바바렐라(Barbarella)’라는 로저 바딤 감독의 공상과학 영화 속의 인물 이름을 따서 그룹의 이름을 정했고, 초기 멤버 스테픈 더피(Steffen Duffy: 보컬), 사이몬 콜리(Simon Colley:베이스)등의 탈퇴로 인해 고민하던 존과 닉은 드러머 로져 테일러(Roger Taylor), 그리고 멜로디메이커 잡지광고를 통해 선발한 기타리스트 앤디 테일러(Andy Taylor)를 합류시켜 팀을 정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밍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펑크 밴드 독 데이즈(Dog Days)에서 활동했던 보컬리스트 사이몬 르봉(Simon Le Bon)을 1980년 팀에 합류시키면서 오리지널 라인업을 갖추었다.

 

이들은 그 해 EMI(Capitol)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81년 3월에 데뷔 싱글 ‘Planet Earth'(영국 차트 12위)를 내놓았고, 이 곡의 히트에 힘입어 1981년에 셀프 타이틀 데뷔작 「Duran Duran」을 내놓으며 영국 뉴 로맨틱스 트렌드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Girls on Film>, <Careless Memories> 등 포스트 펑크적 요소와 펑키 신스 팝 사운드가 조화된 그들의 음악은 영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 앨범은영국 앨범차트 3위를 기록하며 차트에서 총 118주 동안 머물렀다. 특히, 밴드는 당시 새로운 음악 홍보 수단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뮤직 비디오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들의 패션감각과 수려한 용모를 팝 팬들에게 확실히 노출시켰다. 그 결과 신스 팝 감각과 록앤롤의 리듬감을 적절히 융합한 그들의 음악은 더 빨리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

 

이어서 1982년 봄에 발표된 2집 「Rio」는 그들의 커리어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앨범이자 1980년대 팝의 명작으로, <Hungry Like the Wolf>와 <Save A Prayer> 등을 10위권에 올리며 유럽 지역에서 그들의 인기를 다졌다. 그리고 전작보다 훨씬 더 촬영과 스토리 구성에 공을 들인 이 곡들의 뮤직 비디오는 미국 MTV의 환영을 받았다. 그 결과 1983년 초 미국 시장에도 진출, 연이은 Top 10 히트를 올리며 밴드는 완벽한 월드 클래스 밴드로 성장했다. (이 인기의 여세를 몰아서 새로운 싱글 'Is There Something I Should Know'를 수록해 미국용으로 다시 내놓은 데뷔 앨범의 미국 버전 역시 앨범차트 10위권에 올랐다.) 비틀즈 이후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모은 영국 밴드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1983년 말에는 그들의 3집 「Seven and the Ragged Tiger」가 발매되었다. <Union of The Snake>, <New Moon on Monday>, 그리고 이들의 첫 번째 미국시장 1위곡인 <The Reflex>등의 싱글로 이들의 미국시장에서의 인기와 세계 시장에서의 스타덤은 확고해졌다. 하지만 1984년 연말 싱글 <Wild Boys>가 수록된 라이브 앨범 「Arena」의 발표 이후 밴드 멤버들은 각자의 음악적 성향에 따라 앤디와 존이 주축이 된 파워 스테이션(Power Station ? 로버트 팔머(Robert Palmer)가 보컬로 참여), 사이몬, 닉, 로저는 아카디아(Acadia)라는 프로젝트로 활동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두 프로젝트는 모두 히트를 거두긴 했지만, 밴드 멤버간의 갈등이나 분열이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007 영화의 주제가인 <A View to A Kill>이 1년 만에 밴드의 이름으로 발표되기는 했지만, 앤디와 로저는 각각 밴드를 탈퇴하면서 팬들의 우려는 일부 현실로 다가왔다. 결국 남은 세 멤버만으로 4집 「Notorious」(1986)은 완성되었고, 프로듀서 나일 로저스(Nile Rogers)의 도움으로 이 앨범은타이틀 트랙 <Notorious>, <Skin Trade>, 국내 인기곡이었던 <A Matter of Feeling> 등 기존의 음악적 틀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여유 있는 사운드로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1988년작 5집 「Big Thing」은 비록 영국 시장에선 과거같은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I Don't Want Your Love>, <All She Wants Is> 등이 히트하면서 그들의 입지를 유지시켜주었다. 다음 해에는 첫 베스트 앨범 「Decade」가 나왔고, 한국 팬들에겐 첫 내한공연의 기쁨이 있었으며, 2명의 세션 멤버 워렌 쿠쿠룰로(Warren Cuccurullo: 기타), 스털링 캠벨(Sterling Cambell: 드럼)을 정식멤버로 맞아 발표했던 6집 「Liberty」까지 밴드의 활동은 쉼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단 이들의 인기는 80년대 초-중반만큼 뜨거워지기에는 이미 한 시기를 넘겼으며, 6집의 예기지 않은 상업적 실패는 팬들이 밴드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1990년대로 넘어온 후 한 번 더 과거와 차별화된 사운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 실체를 처음으로 드러낸 작품이 바로 1993년작 7집 「Duran Duran (The Wedding Album)」이었다. 이 앨범은 보다 어쿠스틱한 면모와 어덜트 팝/록 스타일의 사운드를 보여주며  <Ordinary World>, <Come Undone>과 같은 이들의 중기 명곡을 배출했다. 그 결과 차트상에서도 명성에 어느 정도 걸맞은 히트를 기록했고, 그들에게 80년대에 별로 우호적이지 않았던 평론가들에게도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1995년에 자신들이 영향을 받았던 아티스트들의 곡들을 커버했던 스페셜 앨범 「Thank You」의 밋밋했던 반응으로 밴드와 영국 EMI 레이블과의 관계는 악화되었고, 존 테일러마저 밴드를 떠나면서 사이몬, 닉, 워렌만 남아버린 듀란 듀란은 결성 후 가장 힘든 시기를 거치게 되었다. 영국 EMI의 발매 거부로 결국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식발매되지 못한 그들의 앨범이 된 8집 「Medazzaland」(1997), 결국 미국 레이블을 헐리우드(Hollywood)로 옮겨 내놓은 9집 「Pop Trash」(2000)까지 그들의 앨범들은 계속 판매고에서 고전했다. 게다가 2002년 일본 공연을 끝으로 워렌마저 자신의 고향인 미싱 퍼슨스(Missing Persons)를 재결성 하겠다고 떠나버렸으니, 당시 밴드의 미래는 풍전등화나 마찬가지 상태였다.

 

  하지만 위기는 동시에 기회라 했던가. 다행스럽게도 이 상황은 밴드의 오리지널 멤버들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했고, 밴드는 원년 멤버 재결합 월드 투어에 이어 2004년작 10집 「Astronaut」이 발매되었다. 비록 1980년대에 이들이 차트에서 거둔 영광을 재현한 것은 아니었어도 앨범의 내용은 이들의 전성기 시절을 어느정도 복원했고, 5명이 다시 함께 활동을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의 듀란 듀란 팬들은 기쁨의 환호를 보냈다. 비록 그 후 앤디 테일러는 다시 밴드를 떠났지만, 밴드의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은 그대로 활동을 이어갔고, 2000년대의 트렌디함도 받아들이기 위해 뉴욕으로 건너가 프로듀서 팀바랜드(Timbaland) 등과의 작업을 통해 발표한 11집「Red Carpet Massacre」(2007)에서는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새 시대의 일렉트로닉 비트의 유행도 조화시킨 사운드로 호평을 받았다.

 

2010년대에 오리지널 듀란 듀란 사운드의 정체성을 복원한 정규 12집 「All You Need Is Now」

이미 작년부터 듀란 듀란이 현재 영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인 마크 론슨(Mark Ronson)과 작업한다는 소식은 그들의 웹사이트와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다. 릴리 알렌(Lily Allen),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아델(Adele) 등 2000년대에 그가 프로듀싱한 음반들과 아티스트들의 음반은 항상 영국과 세계 시장에서 대히트를 거두었기에, 그리고 그 품질 또한 평단의 만족을 얻어냈기에, 밴드의 신보가 과연 어떤 사운드로 완성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매우 컸다. 그러나 동시에 팬들의 입장에선 걱정되는 점도 있었다. 이미 지난 앨범을 발매했던 에픽(Epic) 레이블과 결별했기 때문에 과연 어디서 그들의 신보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밴드는 자신들의 레이블인 테이프모던(Tapemodern)을 직접 설립하는 전략으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이번 앨범을 정식으로 발매하기 3개월 전인 2010년 12월 세계 음악 팬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음원 판매 사이트인 아이튠즈(Itunes)에서 새 앨범을 서서히 공개하기 시작했다. 일단 12월 8일에는 앨범의 타이틀 트랙 <All You Need Is Now>를 하루 동안 무료 다운로드로 배급했고, 12월 21일에는 이번 CD에 수록된 곡들 중 9곡을 담은 다운로드 버전 앨범을 먼저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9곡의 트랙들 만으로 대부분의 해외 평론가들은 새 앨범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록 매거진 모조(Mojo)는 이 앨범에 별 5개 중 4개를 부여했고, “록시 뮤직(Roxy Music)과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 그리고 약간의 쉭(Chic)의 감성이 뿌려진 음악, 그 결과물이 바로 듀란 듀란이다.”라는 표현으로 그들의 사운드의 원년 스타일로의 복귀를 환영했다. 음악 사이트 팝 매터스(Pop Matters)도 이번 앨범을 가리켜 “「Rio」이후 듀란 듀란의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내렸으니, 1980년대부터 밴드를 지지해왔던 올드 팬들에겐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다운로드 버전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5곡의 트랙들을 추가해 2011년 3월, 마침내 팬들이 고대하던 듀란 듀란의 12번째 정규 앨범이자 통산 13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그 완벽한 모습을 피지컬 음반의 형태로 드러냈다. (영국에서는 마크 론슨의 레이블인 알리도(Allido)에서 발매되었다.)

 

첫 트랙이자 타이틀 트랙 <All You Need Is Now>가 플레이되는 순간부터 듀란 듀란의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고도 남을 만큼의 사운드가 울려 퍼진다. 그들의 1980년대 대표곡들 속에 끼워놓아도 전혀 시대의 간극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원년 사운드가 가진 장점은 닉의 신시사이저 연주와 사이몬의 보컬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하지만 뒤에 깔린 비트 속에 들려오는 (특히 간주 파트에서 빛나는) 세밀한 이펙트와 비트의 향연은 마크 론슨이 이번 앨범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그가 듀란 듀란이라는 밴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했기에 가능한 사운드의 결과란 의미다. 그들의 1집 시대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복구해낸 포스트 펑크-뉴 웨이브 트랙 <Blame The Machine>은 코러스와 사이몬의 보컬이 회춘(?)을 한 듯 열정을 뿜어낸다.

 

<Planet Earth>의 속편이라 불러도 좋을만한 존과 로저의 리듬 파트의 매력이 빛나는 <Being Followed>, 밴드 초기 사운드의 특색인 펑키 리듬의 완벽함이 디스코 리듬과 조화된 애나 매트로닉(Ana Matronic)과의 조인트인 <Safe>, 다시금 존 테일러의 베이스 테크닉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두 번째 싱글이자 앨범의 백미인 <Girl Panic>, 정식 멤버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작곡과 스튜디오 녹음, 그리고 투어까지 실제 제 5의 듀란 듀란 멤버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도미닉 브라운(Dominic Brown)의 펑키한 스트로크와 존의 베이스의 조화가 멋지게 궁합을 이루는 <Other People’s Lives>, <New Religion>이나 <My Own Way>같은 2집 시절의 업비트 트랙들을 떠오르게 하는 1980년대식 뉴 로맨틱스 리듬의 진수를 보여주는 <Too Bad You’re So Beautiful>와 스피디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끌고 가는 <Runaway Runaway>까지 앨범의 업비트 트랙들은 그들의 1집과 2집을 듣던 시절의 감동을 재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영국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흑인 R&B 보컬리스트 켈리스(Kelis)가 참여한 <The Man Who Stole The Leopard>에도 특히 관심이 갔는데, 듀란 듀란의 과거와 켈리스의 2000년대가 조화롭게 만난 흥미로운 트랙이라 할 수 있다.

 

한편, <Save A Prayer>와 같은 발라드를 기대하는 왕년의 듀란 듀란의 팬들에게는 앨범의 부드러운 파트를 책임지는 곡들이 (개인마다 편차는 다르겠으나) 나름의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A Matter of Trust>와 이들의 1980년대 후반 발라드의 감성을 계승한 <Leave A Light On>, 조금 비트가 과거에 비해 빠르지만 <Save A Prayer>의 감성이 살짝 재현된 연주 위에서 경쾌한 지중해의 낭만을 표현하고자 한 <Mediterranea>, 신시사이저로 스트링의 감각을 표현한 연주곡 <Return to Now>에 이어지며 사이몬의 애절한 보컬이 빛나는 발라드로 이들의 80년대와 90년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트랙인 <Before The Rain> 등이 이에 해당하는 트랙들이다.

 

「Astronaut」앨범부터 이들은 그들의 원년 시대의 사운드를 재현하는 시도를 지속해왔지만, 이번 앨범만큼 그것이 음악적으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줌과 함께 앨범 전체의 구성에서도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번 신보가 차트에서도 그들의 과거의 명성을 재현해 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이렇게 음악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그들이 왜 1980년대 신스 팝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는가에 증명은 충분하다. 음악을 평가하는 입장에서도, 그들의 오랜 팬으로서도 너무나 만족스런 새 앨범이다.

 

2011. 3. 글/ 김성환(Music Journalist  ‘핫트랙스 매거진’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