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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die Higgins With Strings  Moonlight Becomes You

 

 

 

 

 

 

 

 수록곡

 

01. What Is Threr To Say (V. Duke) - 04:16

02. Moonlight Becomes You (J. Van Heusen) - 05:06

03. The Folks Who Live On The Hill (J. Kern) - 07:32

04. If I Should Lose You (L. Robin) - 04:11

05. How Deep Is The Ocean? (I. Berlin) -

06. Have You Met Miss Jones? (R. Rodgers) - 03:54

07. I'll Be Aroud (A. Willder) - 06:19

08. The Nearness Of You (H. Carmichael) -

09. Be Careful, It's My Heart (I Berlin) - 05:05

10. When April Comes (E. Higgins) - 04:00

 

 

 

 

 

Musicain

Eddie Higgins - Piano & Quintet Arrangement

Joe Locke - Vibes

Joe Cohn - Guitar

Jay Leonhart - Bass

Joe Ascione - Drums

Dick Lieb - Conductor & String Arrangement

Harumi Rhodes, Svetlana Tsoneva, Edith Hines - Violins

Lois Martin, Shmuel Katz - Violas

Charles Curtis, Andre Emelianoff - Cellos

 

 방금 캐피틀(Capitol) 레이블에서 발매된 <Black Satin>을 꺼내 들었다. 정말 오래간만이다. 조지 쉬어링 퀸텟 (George Shearing Quintet)과 오케스트라, 편곡은 빌리 메이(Billy May)와 조지 쉬어링… 오리지날 음반이다. 뒷면을 보면 ‘4달러’란 스티커가 붙어 있다. ‘레코드 익스체인지’란 레코드 가게에서 샀다. 이 레코드 가게는 미국 각지에 있어서 어느 지역에서 샀는지는 확실치 않다. 폐반된 재즈앨범을 구하려고 일부러 미국에 갔을 때 이른바 <Jazz Moments>가 아닌  <Black Satin>을 산 이유가 있다. 차근차근 커버를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바로 여성이다. 나이는 30대 전반쯤. 입을 살짝 벌리고 바닥에 양손을 붙인 채 보는 이를 응시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초점은 정해져 있지 않다. 볼거리라 하면 그녀가 입고 있는 화려한 의상. 새틴이다. 검정색 공단(貢緞)이 바닥 한편에 펼쳐져 있다. 그녀를 감싸고 있는 것이 스커트인지 깔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여하튼 커버의 일면을 장식한 미녀와 새틴. 이름하여 <Black Satin>이라는 음반은 고교시절부터 갖고 싶어하던 음반이다. 그러나 <Jazz Moments>에 몰두한 나머지 이런 음반을 살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어느덧 세월과 함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렸다가 미국에서 기억이 되살아 났던 것이다.

 

 이제 슬슬 이 해설지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조바심을 내고 있을 것 같다. 어째서 서두에서 <Black Satin>을 인용했을까 하고 말이다. 가장 큰 이유는 본 앨범의 발상지가 사실은 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Black Satin>을 현대에 되살리다!” 아니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 “현대의 <Black Satin>을 만들어내다!” 이 말이 제격일 것 같다. 사실 내가 놀란 점은 비너스 레코드의 오너가 뜻밖에도 <Black Satin>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를 포함해 올드(Old) 재즈 팬 중에서 커버를 비롯해 남몰래 <Black Satin>을 좋아해온 사람들이 수백 명은 될 것이다. 오너는 전부터 [New Black Satin]의 구상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서 마음 한 켠에는 ‘그래, 언젠가는 해내고 말테야!’라며 남몰래 의지를 불태워왔다. ‘때가 왔다. 에디 히긴스에게 부탁하자. 근래에 트리오 작품이 많았으니 솔로음반도 제작하자. 또 한가지, 스트링과 함께 하자.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새로운 발견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바로 이 앨범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들었는지 궁금하지만, 필자는 전술한 바처럼 <Black Satin>이 올드(Old)라면 이 앨범은 뉴(New)라고 말할 수 있다. 이 CD는 지금 재즈역사의 한줄기를 보듬으며 맥맥히 숨을 쉬고 있다. 세상에는 극소수의 비뚤어진 심사가 존재한다. 오리지날만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최초>에 모든 가치를 부여하며, 리메이크는 모조품으로 취급한다. 그런 가치관만을 가진 재즈팬들에게 이 CD를 그들 눈앞에 들이대고 들려주고 싶다. 각설하고 본 앨범의 핵심적인 사운드는 조지 쉬어링 퀸텟 사운드이다.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이 1940년대 후반부터 한세대를 풍미했던 쉬어링 사운드가 면면히 녹아 들어있다. 팝 뮤직계에 글렌 밀러(Glenn Miller) 사운드가 존재했다면 재즈계에는 조지 쉬어링 사운드란 독특한 사운드가 존재한다. 클라리넷을 리드 악기로 사용해서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낸 글렌 밀러에 비해 쉬어링은 비브라폰과 기타, 피아노를 고루 갖추어 연주해 그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특유의 사운드를 탄생시켰다. 그가 우연히 찾아낸 사운드일지도 모르지만, 재즈 팬들에게는 미칠 듯 기쁜 일이다. 결국 조지 쉬어링은 자신의 피아노보다 이 사운드로 더욱 유명해진 뮤지션이 되었다.

 

이번 음반의 비브라폰 연주는 조 록(Joe Locke), 그리고 기타는 알 콘(Al Corn)의 아들인 조 콘(Joe Corn), 뉴욕 트리오(New York Trio)에서 남자의 면목을 세워준(?) 노련미 넘치는 베이시스트 제이 레온하트(Jay Leonhart) 그리고 신진 드러머인 조 아시오네(Joe Ascione). 퀸텟을 중심축으로 14명(7인X2)의 스트링 세션이 연동하는 방식이다. 대소대이다. 오너에게 <제작비 꽤 들었겠어요?>라고 질문을 하자 그는 살짝 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까…>라고 말해주었다. 애당초 돈을 벌 생각뿐이었다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솔로음반만을 냈을 것이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하지만 지출경비가 늘어도 예전부터 원하던 장대한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의지… 어쨌든 높이 평가할 만하다. 내자신도 모르게 <대단하군!> 하고 큰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런 이유로 이 앨범은 ‘의지의 작품’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말도 그에게서 흘러나왔다. <안 팔려도 좋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상쾌감이 그런 말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아닐까? 앞에서 언급한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비너스 레이블을 상업적인 레이블이라 치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필자는 상업적인 레이블이라 함은 판매량 제일주의로 만든 작품이 많은 레이블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열거한 이유가 있기에 비너스는 그런 레이블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레이블임은 틀림없으나 근본은 순수하고 독립, 독보적인 레이블이다. 만약 필자가 20년 전의 필자였다면 이런 내용을 글로 적지 못했을 것이다.

 

 20년 전의 필자는 재즈를 순수한 재즈와 상업적인 재즈로 나눠 순수한 재즈만을 존경했었기 때문이다. 이제 50을 넘어 세상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겨우 재즈의 깊은 면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재즈에 있어서 순수한 것도 불순한 것도 없다. 순수한 재즈라고 스스로의 틀에 가두어 놓은 재즈만 표방(標榜)하고 연호(連呼)하는 자신이 멋지게 보였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때문에 만약 내가 40대라면 이런 해설지를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에게 자랑하며 쓸 수 있게 된 것이 마냥 기쁠 뿐이다. 더 성숙한 재즈 팬으로서 성장했다는 의미이므로…

 

 본 앨범은 사실 아주 멋들어진 재즈이다. 아니, 진솔한 음악이다. 이 한마디로 충분하다. 재즈다, 재즈가 아니다, 그런 좁은 소견으로 듣는 음악이 아니다.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당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웅장한 사운드를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이론은 버리고 사운드를 듣는 음악, 선율의 미에 취하는 음악, 바로 그것이다. 타이틀 곡부터 듣기 시작한 필자는 순간 도취되고 말았다.  글렌 밀러의 <Moonlight Serenade> 로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덧붙여서 말하면 <Black Satin>의 형제음반(시리즈음반)이라 할 수 있는 <White Satin>에 수록되어 있는 같은 곡을 들어보면 베토벤의 <월광>으로 시작된다. 편곡자가 히죽 웃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 앨범에서 스티링 파트 지휘와 편곡을 담당한 딕 리브(Dick Lieb)는 세사미 스트리트(Sesame Street)등에서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필자는 <Moonlight Becomes You>란 곡을 지미 반 휴 젠(Jimmy Van Heusen)의 베스트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남들에게 드러내놓지 못하고 좋아한 팬들이 이외로 많다. 필자도 그런 팬들 중 한 사람이었고 비너스 레코드의 오너도 그러했던 것 같다. 반 휴 젠의 곡상은 화려하진 않다. 그 대신 마음속 깊이 오래도록 남는 맛이 있다. 바로 쉬어링 사운드를 간직한 에디 히긴스(Eddie Higgins) 사운드 위드 스트링스에 안성맞춤인 곡이다. 이런 의미에서 전곡에 농후한 맛이 깃들여져 있다.

 

 에디 히긴스 작곡의 <When April Comes>도 그렇다. 에디 히긴스는 이전에 자신은 무척 행복한 사람이라 말했다. 피아니스트 해럴드 메이번(Harold Mabern)도 그러했지만 일본 레이블이 자신들의 CD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쁘다며, 덕분에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재즈 뮤지션에게 있어서 스트링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대단히 행복한 명예인 듯하다. 에디 히긴스는 이 앨범에서 행복감을 맛보았다. 전보다 기쁨이 한층 더 하지 않았을까? 현재 그는 기쁨으로 충만한 위세로 다시 옛 보금자리와 같은 트리오 작품을 녹음할 예정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 작품은 지금부터 잇달아 녹음될 트리오 작품의 비약(飛躍)의 초석(礎石)이 될 것이라 필자는 확신하며 그의 차기작품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테라시마 야스꾸니>

 

 

 

 

 

 Claude Williamson Trio  South Of The Border West Of The Sun

 

 

 

 

 

 

 

 수록곡

 

01. South Of The Border (Kennedy, Carr) - 06:34

02. Star Crossed Lovers (D. Ellington) - 04:38

03. Robbin's Nest (Thompson, Jacquet) - 04:57

04. Embraceable You (G. Gershwin) - 05:52

05. Pretendo (Dauglas, Parman, Lavere) - 05:20

06. Corcovado (A. C. Jobim) - 05:23

07. As Time Goes By (H. Hupfeld) - 06:54

08. West Of The Sun (C. Williamson) - 05:57

09. Manhattan (Rogers, Hart) – 5:50 (보너스 트랙)

10. Feelin’ Fine (H. Hawes) – 5:01 (보너스 트랙)

11. My Romance (R. Rodgers) – 7:11 (보너스 트랙)

 

 

 

 

 

Musicain

Claude Williamson - Piano

Andy Simpkins - Bass

Al "Tootie" Heath - Drums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는 재즈가 자주 등장한다. 재즈의 등장은 언제나 즐겁다. 재즈를 좋아하는 소설가는 정말 많다. 소설에서 재즈의 사용방법을 보면 작가의 센스와 재즈에 대한 조예를 알 수 있어 재미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사용방법은 그의 뛰어난 문장만큼 빼어나다. 그다지 티도 나지 않게 재즈를 사용한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그의 소설에선 멋진 재즈가 들려온다. 남자의 낭만과 미의식이 들어 있는 빌 에반스(Bill Evans)의 피아노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의 재즈 지식은 어설프지 않다. 아니, 지식이라고 하면 표면적인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 조예가 깊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원래 재즈카페의 경영자였다. 재즈카페의 오너라고 하면 재즈 팬에게는 재즈의 스승과 같은 존재이다.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재즈에 대한 예사롭지 않은 정열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직업이다. 재즈 팬이라면 누구나 존경하고 동경하는 직업이다. 또한 필자가 아는 한 그는 당시 2장의 재즈 음반의 라이너 노트(Liner Note)를 썼다.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귀중한 라이너 노트다. 재즈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이 담겨 있어 이상적인 라이너 노트로 삼고 있다.

 

 “순애 붐”을 일으킨 <노르웨이의 숲> 이후 발표한 연애소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도 스테디 셀러가 되었다. 약간은 타고 났지만 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남자에게 잠재되어 있는 극히 평범한 그러나 무서운 죄악감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는 클래식과 팝 음악도 조금씩 나오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재즈. 주인공은 여하튼 재즈 바의 오너이다. 재즈 바의 이름은 <로빈스 네스트(Robbin’s Nest)>. 유명한 디스크 자키(Disc Jockey)에게 바치는 색소폰 연주자 일리노이 자케(Illinois Jacquet)가 작곡한 재즈 스탠더드 명곡의 타이틀이다. 무척 세련된 곡으로 역시 그의 센스가 빛을 발하는 곡이다.

 

 샛길로 빠지는 이야기지만 이 소설에서 두 차례 나오는 냇 킹 콜(Nat King Cole)의 노래 <South Of The Border>를 찾아보았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보컬에 정통한 사람에게 물어 보아도 없다고 한다. 답은 두 가지. 하나는 소설의 전개상 픽션으로 하고 싶어서, 아니면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음반에 수록되어 있는 곡일 것이다. 본인에게 물어볼 기회가 있으면 간단하게 풀릴 궁금증이지만 이것저것 상상을 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본론으로 돌아가서 소설의 주인공은 어린시절부터 재즈의 매력에 빠져 대학진학을 위해 상경, 졸업 후 샐러리맨이 된 후 재즈 바를 경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인 스토리이다. 소설에는 주인공이 좋아하는 재즈 곡, 추억의 곡이 연이어 등장한다. 재즈 바 경영자로서 재즈관등이 나와있어 이것이 저자의 재즈관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읽기도 하고… 그런 주인공이 좋아하는 재즈 넘버를 클로드 윌리암슨이 연주한 것이 바로 이 앨범이기도 하다. 클로드 윌리암슨은 웨스트 코스트의 베테랑 백인 피아니스트로 일본에도 팬이 많다. 클로드가 얼마나 일본 재즈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지 이 앨범을 통하여 알 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

 

 클로드 윌리암슨은 1926년 11월 18일 버몬트 주 브래틀보로에서 태어났다. 7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10년간 클래식을 공부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3년간 보스턴의 뉴 잉글랜드 음악원에 진학, 프로로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47년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찰리 버넷(Charlie Barnet) 악단에 참가하면서 부터이다. 1950년부터는 가수 준 크리스티(June Christy)의 반주활동을 시작, 자신의 트리오와 버드 생크(Bud Shank), 하워드 럼시(Howard Rumsey) 등과 활동을 하게 되었다. 50년대에 전성기를 맞아 웨스트 코스트 재즈의 대표적인 존재가 되었으며, 60년대 이후는 TV쇼의 밴드, 스튜디오 뮤지션 활동을 계속했으나 재즈씬에 있어서의 중요한 활약은 없었다.

 

 클로드가 다시 자신의 리드 앨범을 레코딩하게 된 것이 70년대 후반부터다. 이러한 실질적인 “컴백”은 재즈 팬들을 즐겁게 했다. 웨스트 코스트에서 40년 이상 활동을 계속해온 클로드 윌리암슨의 피아노는 모던 재즈 피아노의 스타일을 완성시킨 버드 파웰(Bud Powell)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파웰은 다수의 피아니스트에게 영향을 미쳤으나 클로드는 “백인 파웰”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세련되고 명쾌한 자신의 피아노 스타일을 확립했다. 참가 멤버도 베테랑으로 수많은 레코딩에서 명연을 들려주었다. 베이스의 앤디(앤드류) 심킨스(Andy Simpkins)는 1932년 리치몬드 출신. 50년대후반부터 스윙&펑키한 연주로 인기를 얻었던 스리 사운즈(The Three Sounds)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피아노 트리오 편성에 있어서 앤디의 견실한 베이스 워크는 정평이 나있다. 드럼의 알 히스(Al “Tootie” Heath)는 1935년 필라델피아 출생. 형인 퍼시(Percy)와 지미(Jimmy)도 재즈맨. 알은 제이 제이 존슨(J.J. Johnson), 허비 행콕(Herbie Hancock)과 히스 브라더스(The Heath Brothers)와의 연주로 유명하다.

 

 수록곡은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 마지막 트랙 <West Of The Sun>만 클로드 윌리암슨의 오리지날 곡이고 그 나머지 곡은 스탠더드 넘버의 명곡들로 가득 차있다. 타이틀 곡인 <South Of The Border>는 1939년에 지미 케네디(Jimmy Kennedy)가 작사, 마이클 카(Michael Carr)가 작곡한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18번으로 국경의 남쪽 멕시코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이다. <Robbin’s Nest>는 전술한 것처럼 재즈맨, 일리노이 자케 작곡의 스윙 곡. <Embraceable You>는 조지 거쉰(George Gershwin) 작곡의 발라드 곡으로 작사는 형인 아이라 거쉰(Ira Gershwin)이 했으며, 두 형제의 대표적인 러브송이다. 보사노바의 명곡 <Corcovado>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이 작곡한 곡으로 조용한 곡조에 맞춰 <Quiet Night Of Quiet Stars>라는 영문 타이틀이 붙여져 있다. 냇 킹 콜의 노래로 잘 알려진 <Pretendo>, <Star Crossed Lovers>는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과 빌리 스트레이혼(Billy Strayhorn)이 공동 작곡한 명곡. 피아노 솔로로 연주된 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제곡으로 크게 히트한 <As Time Goes By>도 사랑의 명곡이다. 이 앨범은 연주곡이 수록되어 있지만 “힘들 땐 행복한 척 하자”라는 <Pretendo>라든가, “세월이 흘러도 사랑은 변치 않아” 란 <As Time Goes By>등은 가사가 있다. 소설의 스토리에 맞춰 이런 넘버들이 등장하고 있으므로 가사를 알고 책을 읽으면 즐거움은 배가된다. <South Of The Border>의 “내일이라… 그러나 내일은 결코 오지 않아”란 가사는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상 오리지널 앨범에 수록된 총 8곡은 품위가 있으면서도 화려한 클로드 윌리암슨의 피아노 연주에 실려 명쾌한 라인을 그리면서 러브 송의 세계를 이끌어 나간다. 클로드의 피아노는 명쾌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특징은 베테랑이 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다. 그 싱싱함은 완숙의 경지에 이른 현재에도 변함없다. 그리고 본 작에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연주의 질감은 나이가 들수록 수채화처럼 담백하고 평온한 강의 흐름처럼 보다 유려해졌다.

 

 세련되고 로맨틱한 이 피아노 트리오 앨범을 듣고 있으면 국경의 아득한 남쪽, 모로코의 도시 카사블랑카의 클럽으로 듣는 이를 인도하는 듯 하다. 소설처럼 영화의 세계처럼…

<타카이 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