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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paint The Fool

 

 

 

 수록곡

 

01. Set Your Arms Down

02. Warpaint

03. Undertow

04. Bees

05. Shadows

06. Composure

07. Baby

08. Majesty

09. Lissie’s Heart Murmur

 

 

 

 

 소개

 

 

█ 소개

◈ 데뷔 이전부터 영미권 인디씬을 사로잡은 미국 LA 출신의 여성 싸이키델릭 4인조!

◈ 데뷔 EP는 Red Hot Chili Peppers 의 전 기타리스트 John Frusciante 가 참여하여 이들의 가능성을 점치며 LA지역밴드차트 1위에 선정!

◈ The XX 의 장르적 특성과 감성에 비견되며 투어메이트로 활동 중!

◈ 현재 가장 스타일리쉬한 밴드 The XX 의 멤버 Romy 의 극찬을 얻으며 그들의 투어 오프닝 참여!

◈ “완벽한 예술 작품” – Livemusic FM

◈ “몇 해 전 Vampire Weekend 의 데뷔 앨범과 같은 폭풍이 예상된다”  - Consequence of Sound

◈ “여성적인 색채와 음울한 분위기의 이 밴드의 음악은 THE XX 와 더불어 머스트 해브 앨범!”

– 블로거 bar_tender

◈ “올 해 가장 아름답고 돋보이는 음반” – The Fly

◈ “2010년 최고의 앨범 중 하나!” – Fasterlouder

◈ “Best Newcomers of the Year” 선정 – Clash

◈ NME 9/10

◈ 영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BBC Sound of 2011 TOP 15 선정!

 

█ 앨범해설

권태와 우울의 싸이키델리아 데뷔 이전부터 영미권 인디씬을 사로잡은

미국 LA 출신의 여성 싸이키델릭 4인조 워페인트(Warpaint)의 신비로운 선전포고 [The Fool]

 

Bio

2004년도 발렌타인 데이 무렵, LA에서 결성한 워페인트(Warpaint)는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익스페리멘탈 아트 록' 그룹으로 명명되어있다. 에밀리 코칼(Emily Kokal: V/G), 테레사 웨이맨(Theresa Wayman: V/G), 제니 리 린드버그(Jenny Lee Lindberg: V/B), 그리고 2009년 가을에 뒤늦게 합류한 스텔라 모즈가와(Stella Mozgawa: D/Key)의 네명의 여성으로 구성됐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전투 이전에 얼굴과 신체에 페인트를 발라 장식하는 ‘출전위장-혹은 화장-’의 의미를 가진 'Warpaint'를 자신들의 밴드명으로 결정한다. 여러 차례 멤버교체가 진행됐는데, [40 데이즈 40 나이트]와 같은 영화에도 출연했던 여배우 샤닌 소사몬(Shannyn Sossamon)이 드럼을 치기도 했으며-그녀는 베이시스트 제니 린드버그의 언니임-, 현재 존 프루시안테(John Frusciante) 후임으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기타리스트로 영입된 조쉬 클링호퍼(Josh Klinghoffer) 또한 EP에서 드럼을 연주하기도 했다.

 

2009년 자주 제작 EP [Exquisite Corpse]를 릴리즈하자마자 현지에서 호평을 얻기 시작했다. 아메바 레코드샾에서는 로컬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반년여가 흐른 그 해 9월, 무려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명 기타리스트 존 프루시안테가 다시 믹스한 버전이 마니말 바이닐(Manimal Vinyl)에서 정식으로 리이슈 발매되기도 했는데, 그는 EP에 수록된 트랙 [Billie Holiday]에서 멜로트론을 연주하기도 했다. [Stars], [Elephants], [Beetles]와 같은 곡들은 뮤직비디오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같은 레이블에서 발매된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트리뷰트 앨범 [We Were So Tuned On]에서 [Ashes To Ashes]를 커버하며 레코딩 활동을 이어간다.

 

워페인트는 후에 밴드 오브 호시즈(Band of Horses), 그리고 예세이어(Yeasayer)의 오프닝을 장식했으며, 블랙 하트 프로세션( Black Heart Procession), 아크론/패밀리(Akron/Family), 그리고 뱀파이어 위크엔드(VampireWeekend)와 같은 똑똑한 밴드들과 투어를 다녔다. 인디 밴드들의 대형 박람회와도 같은 SXSW 페스티발에서의 공연은 NME로부터 극찬을 받으면서 훗날 11월 6일자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다. 뿐만 아니라 롤라팔루자(Lollapalooza)와 같은 대형 페스티발에서도 연주했는데, 라이브에서 유독 이들의 역량이 돋보였다. 이들에게 일단 한번 빠지면 다시 나갈 길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The xx를 연상시키는 생톤으로 이루어진 그루브감에 희미한 감성을 더한 것 같은 사운드를 분출해내고 있다. 밴드 사운드를 마치 전자음악의 발상으로 풀어낸 것 또한 The xx와 흡사하다-물론 The xx는 MPC 샘플러를 사용-. 실제로 The xx는 이들과 투어를 다녔고, 멤버인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Romy Madley Croft)는 이들의 음악을 두고 물속에서 밤하늘로 끌려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며 극찬했다. 올 초부터 유행이었던 드리미한 로파이, 혹은 인디발 서프팝에 적당히 질려왔던 이들이라도 앨범을 들으면 분명 차이점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베스트 코스트(Best Coast)의 서프 팝 무드, 슬리츠(The Slits)나 비비안 걸스(Vivian Girls)를 연상시키는 외형, 그리고 애줘 레이(Azure Ray)나 오 르브와 시몬(Au Revoir Simone)이 주조해내는 특유의 보컬 화음 등을 캐치해낼 수 있겠다. 고딕적인 모양새의 코러스가 걸린 기타톤은 큐어(The Cure)를, 그리고 약간의 날카로움은 PJ 하비(PJ Harvey)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훅이 있는 보컬의 멜로디는 가끔씩 리키 리 존스(Rickie Lee Jones)처럼 들릴 때도 있다.

 

[The Fool]

결국엔 준 메이저인 영국의 명문 러프 트레이드(Rough Trade)와 싸인하고 2010년 10월 25일 본국에서 릴리즈됐다. 사실 이들의 음악적 색깔로 미루어봤을 때는 4AD 또한 얼추 그럴듯해 보이지않나 싶다. 현재 US 인디씬을 장악하고 있다시피 한 파티 분위기의 레코딩은 확실히 아니다. 그저 담담하게 흘러가는 쿨한 연주를 담아내고 있다.

 

앨범의 프로듀서, 그리고 엔지니어로는 라이어스(Liars), 션 레논(Sean Lennon) 등의 음반에서 활약했으며, 존 브리온(Jon Brion)과는 [이터널 선샤인]을, 그리고 카렌 오(Karen O)와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사운드트랙을 함께 만들어온 톰 빌러(Tom Biller)가 내정됐다. 또한 뷰욕(Bjork)과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 그리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 등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앤드류 웨더올(Andrew Weatherall)이 믹스에 참여했으며, 존 프루시안테, 펄 잼(Pearl Jam)과 함께 하기도 했던 아담 사무엘즈(Adam Samuels) 또한 함께 투입됐다. 쟁쟁한 기술진들을 뒤로 자신들의 본고장인 LA에서 레코딩이 진행됐다.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각종 프레스에서 호평일색이었다. 오래 전부터 이들을 지지한 NME는 사이키델릭 걸작이라 표현했으며, 롤링 스톤(Rolling Stone)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인들로 이들을 지목했다. 라우드 앤 콰이엇(Loud & Quiet)에서는 만점을 주며 이 달의 앨범으로 꼽았고, 더 플라이(The Fly)는 정말로 특별한 밴드가 나왔다며 만점 가까운 점수를 선사했다.

 

지적인 프레이즈를 연주하는 기타와 코러스 걸린 베이스, 그리고 재지하고 가끔씩은 훵키한 리듬을 구가하는 테크니컬한 드럼파트 또한 훌륭한 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드럼머신이 사용되고 있고 배분은 절묘하다. 무엇보다 투명하지만 체념과 권태로 이루어진 보컬이 모자라지도 흘러 넘치지도 않는 적절한 감동을 준다. 이 긴장감 넘치는 앙상블은 작품에 개성적인 표정을 부여하고 있다.

 

첫번째 싱글 [Undertow]는 이미 블랙버드 블랙버드(Blackbird Blackbird)로부터 리믹스되기도 했다. 귀에 익은 기타와 베이스리프로 진행되는 미드템포 튠으로 드럼의 톤변화와 전개가 특히 눈에 띈다. 앨범에 수록된 다른 트랙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공간계 이펙팅이 덜 걸린 기타톤을 들려주고 있다. ‘이 물결 아래에서 당신을 잡았다’고 노래하는 가사는, 실제로 이들의 음악을 듣는 이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곤 한다.

 

피치를 불안정하게 건드린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두 번째 싱글 [Shadows]는 영국의 네온 라이츠(Neon Lights)가 리믹스한 버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일렉트릭 기타 중심의 앨범에서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가 주가되는 유일한 트랙으로, 보컬 멜로디가 비교적 명확한 편이다. 특이하게도 다른 트랙들과는 차별화 되는 곡들을 계속 싱글커트 해내고 있다.

 

코러스/리버브의 기타와 딜레이 걸린 세컨드 기타, 그리고 처연한 목소리가 춤을 추다가 후반부의 베이스와 드럼을 통해 긴장감이 조성되는 [Set Your Arms Down]으로 인상적인 서막을 알린다. 드라이브감을 가지고 차분히 질주하는 [Warpaint], 혼돈스러운 가운데 모든 악기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는 믹싱이 유독 돋보이는 [Bees], 중간에 덥믹싱 처리까지 되어있는 변화무쌍한 비트 사이로 물기를 머금은 보컬과 기타의 트레몰로가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Composure]와 같은 트랙들이 전개된다. 어쿠스틱 기타로 이루어진 또 다른 트랙 [Baby]는 마치 애줘 레이의 곡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 이는 앨범에서 가장 정적인 무드를 만들어낸다. 미묘하게 비어있는 곡 초반부의 어레인지가 마치 The xx를 연상케 하는 [Majesty], 그리고 탐미적 보컬의 화음이 이뤄내는 홍수 속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Lissie's Heart Murmur]를 끝으로 이 화제작이 종결된다.

 

슬픔을 띈 가성은 안타깝고, 연주와 어레인지는 개성적이며, 소리들은 다수 젖어있다. 사랑에 대한 노래를 부르는 듯 보이지만 결국은 러브송의 정형을 빗나가면서, 보다 넓은 질문으로 연결시켜내곤 한다. 소녀들이 만들어내는 서정미에 어느새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소리들은 침잠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멜로디는 부유하고 있다. 브리스톨에서 한창 유행했던 낮고 느린 음악들을 떠올려도 무방할 듯 싶다. 때때로 출렁거리는 전자음과 리버브 걸린 주술적 보컬은 우울을 넘어 가끔씩 공포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 탐미적 싸이키델리아는 가끔씩 위험하다.

 

뛰어난 신인들에게 언제나 붙는 수식어이겠다만 신인이라고는 결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난해한 기타의 구성, 최면을 일으키는 보컬과 코러스, 그리고 포스트 펑크의 리듬이 덥믹싱되어 고풍스럽게 뻗어나가고 있다. 부유감으로 가득한 꿈결같은 사운드스케이프는 독특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낸다. 부드러운 잔향이 꿈꾸는 사람들의 뇌를 진동시켜 꿈속의 감각을 한층 더 강렬하게 만든다.

 

아무튼 이 분위기를 중시하는 컴팩트한 레코딩은 반복해 들을수록 그 매력을 감지할 수 있다. 울적한 소녀들의 고혹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근심과 서정의 로큰롤이다.

 

한상철 (불싸조 http://twitter.com/bullssazo)